<속보> 안성 보개초등학교 학생들이 반쪽 교실로 열악해진 교육환경에 처해 있지만(본지 3월 15일자 6면보도) 정작 경기도교육청에선 초·중학교 학생들의 교실 환경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학교 학생수용계획과 학급편제 업무는 지역교육청에서 담당, 고등학교 학생수용계획과 학급편제 업무는 도교육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올해 도내 초중학교 학생수용계획과 학급편제 등에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도내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행정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K(46)씨는 “도내 초·중학교 학급편제의 문제를 당연히 도교육청에서 파악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지역교육청에서 잘못 하는 일이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도교육청과 협의해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업무분장을 핑계로 초·중학교 문제를 도교육청에서 파악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업무분장이 규정돼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내 교육현황에 대해선 도교육청에서 책임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분장에 따라 초·중학교 학급편제 등의 업무는 지역교육청에서, 고등학교 업무는 도교육청에서 담당하고 있어 관내 초·중학교 교육환경 문제를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다”며 “지역의 초·중학교에서 문제가 없으니 수용계획이나 학급편제에 대한 특별한 사항이 보고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교육청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