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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생명·자연 소중함 성찰하는 공간

불교환경연대, 여주 신륵사 ‘여강선원’ 개원
정부 4대강 등 물신 풍조 반성하는 기도 공간

불교환경연대는 여주군 신륵사에 지난 13일 ‘강처럼 사는 집’이란 뜻의 ‘여강선원’(如江禪院)을 종교인과 환경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했다.

여강선원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고통받는 물속 생명들을 위로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물신 풍조를 반성하는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을 성찰하는 기도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개발주의의 산물인 4대강 사업의 부당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격려사를 시작으로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수경 스님 기도문 및 소전의식, 여주보 공사 현장 순례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 화계사 주지이자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은 “사람은 자연의 한 부분이고 한 생명이라는 자각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선원을 개원하게 됐다”며 “지난 11일 입적하신 법정 스님도 ‘물줄기를 직선으로 만들고 웅덩이를 파고 강가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살아 있는 강이 아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살아있는 강을 죽게 만드는 4대강 사업을 반성하려는 사람들이 속죄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연다”고 말했다.

2평 남짓한 컨테이너 건물로 지어진 여강선원은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강 가에 마련됐으며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과 생명살림 동참자들이 머물 수 있게 두 채가 마련됐으며 24시간 개방된다.

한편, 수경 스님은 1천500여명의 조계종 신도들과 함께 지난 2월 23일 신륵사 앞 남한강에서 ‘생명의 강 살리기 정월대보름 방생 법회와 수륙재’를 치르는 등 불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투쟁에 앞장서왔으며 3월 4일에는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불교와 생명 공동연구 심포지엄 - 4대강 개발, 다른대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는 27일엔 종교인과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여하는 ‘남한강 국민 걷기 답사’ 뒤 법회가 열리고, 4대강 공사에 희생당하는 뭇생명을 위한 ‘수륙제’와 ‘도보순례’, ‘생명 살림’ 법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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