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야 4당은 민주당이 오산과 하남, 김포, 이천 등경기지역 10개 단체장 후보를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보신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보이면서 회의에 불참, 이날 합의한 내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야 4당간 합의문에는 경기지사 단일후보는 경쟁 방식으로 정하고 강원과 충남은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각 당이 수도권 한 곳을 차지 하기 위한 경쟁이 만만치 않아 최종 합의는 불확실한 실정이다. 각 정당마다 자신의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면서 한 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자신들이 이만큼 양보를 했으니 경기지사는 자신의 정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각 당의 생각하는 지향점이 결국 지방을 내주고, 수도권 한 곳을 차지 하겠다는 것이어서 막판 최종 합의가 이루어 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을 다른 야당들에게 양보하고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진보신당도 민주당이 경기, 인천, 서울 중 한 곳의 광역단체장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광역단체장의 경우 호남과 충남, 강원 등은 민주당 후보가 유력하다고 보고 정치적 합의에 이르렀고 인천과 울산 등은 지역 차원의 추가 협상 결과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