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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본격화해야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불경기와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있던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전망이 17개월 여 만에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한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3월 전망 시장경기동향지수(M-BSI)가 105.8을 기록, 지난 2008년 10월(103.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최근 밝혔다. 3월 시장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주요 요인은 신학기와 결혼시즌 등 ‘성수기’(52.8%)를 맞아 의류 및 신발 판매 증가와 ‘봄이 되면서 방문객 급증’(41.4%) 등이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전망이고 봄철 성수기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 고사상태에 빠져 있는 전통시장을 구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있다. 왜 전통시장, 즉 재래시장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그것은 전통시장이야 말로 서민경제의 척도를 나타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은 그 지역에서 가장 기층을 이루고있는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는 오래된 시장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소상인으로 종사하는 지역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의 밑바닥 경제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해준다. 즉 이들은 오래도록 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린 지역 중산층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진다.

그런데 최근에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이니, 대형 쇼핑몰이니, 백화점이니 해서 거대한 쇼핑센터들이 지방의 소도시, 골목까지 장악해 전통시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들의 폐해는 지방중소도시의 부가 급격하게 외부로 유출되므로 해서 지방 중산층이 무너져 극빈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물론 전통시장 대신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전통시장은 불편하다는 것이다. 비좁은 통로, 화장실, 주차 등을 문제점으로 든다. 현대화 사회에서 전통시장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외면당했다는 지적이다.

옛날의 번성했던 전통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의 현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전통시장에 비가림 시설을 하고 간판과 통로를 정비하는 등 현대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빈 점포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서민 경제가 살아나려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우리 서민들의 이웃인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한다. 우선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설치도 중요하지만 시장 접근용 무료순환버스를 운행시켜야 한다. 시장 상인들이 공동으로 광고를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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