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초등봉사회’(이하 봉사회)은 지난 20일 꽃샘추위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짓꿎은 날씨인 토요 휴무일인데도 용인시 남사면 방아리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아리실 복지원’ 봄맞이 대청소을 위해 자원봉자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봉사회 소속 7가구 30여명의 가족봉사단이 참여해 아버지들은 어르신들의 목욕을, 어머니들은 음식준비과 청소를, 아이들은 안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은 그동안 신종플루와 겨울 추위로 미뤄왔던 봄맞이 대청소 활동으로 화장실을 비롯해 숙소, 주방, 뒤뜰, 바닥 등 세세한 곳까지 청소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아라실 복지관 이희철 목사는 “매달 정기적으로 가족봉사단 여러분이 찾아와 줘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온 김현영(42)씨는 “손길이 닿지 않은 묵은 때를 청소해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내 집 청소한 것 보다 더 신나고 뿌듯하다”며 “특히 남편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새롭다”고 웃음 지었다.
18년 동안 봉사활동을 참여한 유수자 교감(여·수원잠원초)은 “자원봉사는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며 “참교육의 시작은 실천이며 자녀들에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과 ‘인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현장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회은 2003년 8월 구성돼 현재 도내 140여명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참여, 월 1회 봉사활동 하고 있다.
봉사회는 자녀가 있는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서 가족 간의 우애와 봉사의 정신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초기 12가구 48명에서 현재는 22가구 1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참여자가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