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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시공무원 수채화동호회

일반적으로 ‘공무원’하면 딱딱하고 틀에 박힌 정형적인 사람들이며, 법규와 원칙만 따지는 재미도 없는 사람들로 인식돼 있다. 게다가 무슨 일만 생기면 ‘국민 혈세...’ 운운하며 파렴치한 부류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물론 개중에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나타나서 전체 공무원들을 욕 먹이기도 한다. 이 부분은 공직 내부에서도 크게 반성하고 비리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해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고 그 댓가로 봉급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공직 사회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보인다. 어떤 공직자는 늦깎이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가 하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던 문인이 되기 위해 밤늦도록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 등단의 기쁨을 맛보고 기성문인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수원시의 경우 예창근 부시장과 김충영 건설교통국장, 이달호 수원박물관장, 최호운 도시시설팀장, 한동민 수원박물관 학예팀장, 김준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 등이 수원시에 재직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한상담 주민생활지원국장, 김현광 가족여성회관장, 영통구 종합민원과의 정영하 씨 등도 치열한 습작을 거듭해 재직 중에 문단 등단이라는 영예의 결실을 얻었다.

고무적인 일이다. 공직자 가운데 전문가 그룹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소개하고 싶은 또 다른 그룹은 공직자들로 구성된 미술동아리이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1인 1취미 갖기 운동' 일환으로 결성된 수원시공무원수채화동호회(회장 박미영 여성지원팀장) 회원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오늘(22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다섯 번째 회원전을 갖는다. 수원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에 수채화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모여 여가 시간을 이용해 지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표하는 자리로 8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수원시공무원수채화동호회는 지난 2004년 12월 결성되어 지금은 시청과 구청에서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처음 막연히 그림이 좋아서 붓을 잡았던 아마추어들이었다. 회원들은 미협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지도로 업무 종료 후에 그림을 그려왔다. 이들은 매년 동호회전을 실시함은 물론 순회전, 미술단체연합전을 가져왔다. 이 결과 국내 여러 유명 공모전에 참여하여 14명의 회원이 입상하는 등 괄목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 이들의 그림 가운데는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선 작품도 많이 눈에 띈다. 이들의 성취에 박수를 보내며 공직자로서 앞으로 시민을 위해 더욱 친근한 행정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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