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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장 후보들 광교산 대책 내놓아야

수원시 하광교동 광교산을 찾는 수많은 시민들은 잘 모르지만 이곳 원주민들은 요즘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부쩍 늘어난 등산객들로 인해 매상이 늘어서가 아니다. 6.2 지방선거일이 두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새로 당선될 시장이 그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이 해묵은 광교산 무허가 보리밥집 문제를 해결해주리란 기대에 부풀어서다.

주말에 만난 수원 광교산 보리밥집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수원시내에 얼마나 많은 현안사항이 많은데 어느 시장 후보가 선뜻 나서서 광교산 보리밥집 대책을 내놓겠습니까. 그러나 광교산 무허가 보리밥집 문제는 시장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후보들이 현장에 와서 현행 제도로 인해 전과자를 양산해 내는 보리밥집 주인들의 하소연좀 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지방선거에 기대를 걸어 왔지만 어느 시장후보나 당선된 시장, 심지어는 지역 국회의원 조차도 광교산 문제에 적극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1년에 수차례씩 구청의 현지 단속을 피해 가설 설치물을 철거하거나 과태료를 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무허가 보리밥집운영으로 전과가 늘어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무허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야만 하는 수원시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같아 항상 어깨가 무겁다고 한다.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수원시장 후보로 10여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주말이면 지지자들을 앞세우고 광교산 입구 이곳저곳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거창한 공약들을 내놓고 한표를 요구하지만 광교산 원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말이면 하루에 3만~5만여명의 시민들이 광교산을 찾는다. 주차장이 협소해 불법 주차 스티커를 발부받기 일쑤고 순환도로가 2차선으로 협소해 마라톤,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원들이 위험에 노출된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광교산은 수도권의 명산이고 수원시민들의 안식처다. 이제 광교산 보리밥은 수도권 산 애호가들의 명물로 등장한지 오래다. 시장이 떳떳하게 광교산에 와서 등산도 하고 시민들과 어울려 보리밥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제라도 시장 후보들이 광교산을 보듬고 갈 대책을 내놓았으면 한다. 상수원보호구역 조정이 그렇게 힘든 일이라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때로는 하소연도 해보는 그런 시장이었으면 한다. 어느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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