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에 대규모 쇼핑몰이 잇따라 개점하거나 기존 백화점이 세불리기에 나서면서 SSM(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인해 시름에 빠져있던 영세 유통업계의 고충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잇따른 백화점들의 입점으로 인한 이들 업계간 과다 출혈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21일 수원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11월 KCC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구)KCC수원공장(㈜금강고려화학) 27만3천600㎡ 부지에 대해 최대 30년 연장의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이 곳에 백화점, 대형상점, 테마공원 등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했으며 지난 2008년 11월 제출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 제안서는 지난달 10일 조건부 통과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측은 현재 기존 공장 건물에 대한 철거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2013년을 전.후로 개장할 예정이다.
인근 수원역 애경백화점(AK프라자)도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기존 백화점과 비슷한 규모로 연접 대지에 확장·중축하기로 하고 건물 설계를 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오는 2012년 완공 계획인 광교신도시내에도 2013년쯤 현대백화점이 입점할 계획이다.
게다가 현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신동 지구내에도 한때 신세계백화점의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이 추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백화점 등 초대형 유통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거나 세불리기에 나서면서 SSM으로 인해 시름에 빠졌던 시름에 빠졌던 영세업계의 고충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팔달구 우만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모(53)씨는 “SSM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벌써부터 매출이 걱정”이라며 “업종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법적인 요건만 맞으면 대기업들의 유통점 입점을 허가해 주지 않을 수 없다”며 “경기 남부 지역의 개발이 잇따르면서 대형 백화점들의 세불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