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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바리스타

안병현 논설실장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향기로운 커피를 우아한 분위기에서 즐길려면 커피전문점이나 고급 레스토항에 가야 한다.

그러나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민원실에 만들어 진다고 하면 믿기지가 않는다.

해운대구청 민원실이 품격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일반 카페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는 ‘썬앤펀(Sun&Fun) 카페’가 그것이다. 전문학원인 부산커피교육센터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자활근로자들이 이 카페에서 민원인에게 1~2천원의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인 바리스타(Barista)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와 구분해서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만을 가리키며 좋은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 머신을 완벽하게 활용하여 고객의 입맛에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커피의 선택과 어떤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커피 머신의 성능을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며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 여러 종류의 커피가 각각 어떤 향과 맛이 나며, 어떤 특징이 있고, 무슨 빵과 잘 어울리는지 등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익혀야 한다.

이들은 매일 커피를 시음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커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바리스타가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젊은 층의 전유물이었던 바리스타 세계에 50~60대 실버세대가 뛰어 들었다. 성남시 중원구 중원노인종합복지관 1층에 자리 잡은 ‘카페 지음(知音)’.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기엔 다소 젊어 보이는 14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 창출과 취업욕구 충족을 위해 마련한 카페운영사업(Sunshine Again)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이곳에 배치됐다. 이제 직업에도 나이가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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