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 안팎에 관광·상업지구인 장안지구, 신풍지구, 영화문화관광지구 등 잇따른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낙후된 이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4일 수원시화성사업소 등에 따르면 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 장안문이 위치한 장안구 장안동 일대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초 사업 추진 타당성과 개발 면적, 사업 방식 등에 대한 검토 용역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오는 10월쯤 개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시는 화성행궁 일대 팔달구 신풍동 221의 1번지 일원 1만7천㎡를 관광·상업단지로 개발하는 ‘신풍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오는 2010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장안문 인근 장안구 영화동 일대 2만460㎡를 상업 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수원 영화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선협상 대상자인 민간 사업자가 자금난을 이유로 중도 포기,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현재 사업자 재공모를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던 화성특별계획구역 역시 주공이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전면 백지화됐지만 시는 별도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 사업들은 문화재 경관 확보를 위해 건물 4층 이상 신축 금지 등의 조건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지만 문화재 인근의 지나친 개발주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박모(52)씨는 “잇따른 도시개발사업으로 오히려 문화재 경관 훼손 등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연계한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지역 상권 부흥은 물론 체류형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