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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찾아가는 어르신 사랑 안마서비스

우리나라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하고는 있다. 의무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의 경우 올해부터 2%에서 3%로 오르고 일반기업은 2010년-2011년은 2.3%, 20012년부터는 2.5%, 2014년부터는 2.7%로 상향 조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의 고용률과 비교해 볼 때 차이가 많다. 특히 요즘 비장애인도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장애인, 그것도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주로 안마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피부미용사 자격제도가 전격 시행되면서 시각장애인의 안마업은 고사상태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퇴폐안마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건전안마’가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안마사연대에 따르면 비시각장애인들의 시장 점유로 인해 극도로 위축되고 안마시술소의 95%가 비시각장애인 자본에 잠식돼 성매매업으로 변질됐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안마는 퇴폐’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이들의 어려움을 더해준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공인안마사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한 도내 시각장애인안마사의 취업난 해소에 나선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안마사를 도내 경로당에 파견해 무료안마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어르신 사랑 안마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업이 경기도가 최초로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몇몇 지자체에서 시행해 오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2인 1조로 경로당 1~2개소를 순회 방문하며 경로당 이용노인들을 대상으로 전신안마, 마사지, 지압 등 각종 전문안마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찾아가는 어르신 사랑 안마서비스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1,152여명의 시각장애인안마사가 있으며, 이 중 42%에 달하는 489여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미취업상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사업은 시각장애인들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노인들의 건강증진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4억9천5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는데 이 사업이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려운 때 일수록 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서는 물론 각 기업체에서도 장애인들의 취업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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