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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낯선 타인에게 느껴지는 익숙한 고독감을 그리다

아카시아
츠지 히토나리 글|안소현 옮김
소담출판사|224쪽|1만원.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단편집 ‘아카시아’.

매일 같은 시각 나타나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고 사라지는 정체 모를 여자와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변화를 그린 ‘포스트’를 포함해 낯선 타인에게서 익숙한 고독을 발견하게 되는 여섯 편의 단편을 담았다.

난민 캠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중 문명사회와 고립된 남자의 이야기 ‘내일의 약속’, 옥상에 비둘기장을 만들고 사는 남자의 이야기 ‘비둘기 게임’, 예수님의 피부색이 궁금한 소년의 눈에 비친 사회의 위험을 폭로한 ‘감출 수 없는 것’, 어느 날 노래를 도둑맞은 부부의 이야기 ‘노래 도둑’, 후기를 대신해 덧붙인 짧은 사랑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것’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민족이나 정치, 종교에서 벗어나 서로의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글을 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써 탄생한 ‘아카시아’를 통해 점점 폐쇄적이고 개인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상처받고 고독해지는 영혼들을 그려내는 한편 이들 모두를 위로하고 구원할 기적으로서의 사랑의 힘을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언어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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