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경기대 축구부 해체 심사숙고 하길

 

20년 전통의 경기대 축구부가 해체위기에 놓였다.

지난 18일 축구부 소속의 선수 2명이 부녀자 상습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경기대는 총장 주재의 긴급 본부회의를 열어 선수관리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축구부를 해체를 논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축구부 소속 선수들의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으로 나머지 30여명의 선수들이 모두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분”이라며 “축구부 해체만은 막아야 한다”고 학교측에 호소하고 있다.

학교 역시 선수와 학부모를 비롯 여러 축구인들이 해체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현재까지 확실한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경기대는 지난 25일, 2010년도 U-리그 서울 광운대와의 경기에 불참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팀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자숙하는 차원에서 이번 경기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U-리그 규정상 참가신청을 한 상태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경우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처벌을 받는 것을 감안할때 경기대의 경기 불참은 충분한 자숙의 의미로 보여진다.

다행히도 대한축구협회는 경기대의 현재 상황을 감안해 처벌을 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축구부는 최근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학교의 이름을 널리 알려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축구부를 해체하는 것은 나머지 축구선수의 진로를 생각했을때 너무 가혹한 처분이다.

또한 최근 대학교의 운동부가 서서히 없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대 축구부가 해체된다면 우리나라 축구발전에도 분명히 타격을 줄것으로 생각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