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다. 술을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그리고 폭식을 하면 여지없이 비만이 온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이 많이 나가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도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으로 정의한다. 진단 시 신체비만지수(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서양인은 30 이상이며, 인종간의 차이를 고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때는 적당한 비만이 그사람의 지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해 복무를 살찌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기능 장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담석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의 경우 암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그래서 비만은 바드시 고쳐야할 질병에 해당한다.
비만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과 더불어 행동요법이 필요하다. 식이 요법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평소에 섭취하던 열량보다 500~1000kcal 정도를 덜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체중이 줄어든 후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일 30분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비만증세에 시달리고 있을까.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셋 가운데 한 명은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8년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 이상인 비만인이 324만명(32.8%)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비만인 324만명 중 체질량지수가 25.0 이상~30.0 미만인 고도 비만인은 277만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수면 섭취, 규칙적인 식사, 한식 위주의 식단, 활동적인 생활 습관 등을 권하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 자기몸의 관리는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