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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해안 개발, 자연보존이 우선이다

경기도 서해안은 관광 메리트가 참으로 많은 곳이다. 우선 주목하고 싶은 것은 갯벌이다. 우리나라 서해 갯벌은 네덜란드·독일·덴마크의 북해 연안 갯벌과 미국동부 조지아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등과 함께 세계 4대 갯벌중의 으뜸을 차지했다. 물론 지금은 시화호 등 갯벌을 매립해 황금보다 더 귀한 갯벌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갯벌은 일부 개발론자들의 ‘막가파식’ 개발 논리 앞에 죽어가고 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은 물론 갯벌에서 나는 어패류를 먹고 살아가는 국민들, 그리고 미래 후손과 지구에게 죄를 짓고 있다.

서해안 갯벌은 참으로 소중한 생태자원이다. 대합, 맛, 소라, 바지락 등 패류와 칠게, 농게 등이 항상 풍성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겨울 철새와 도요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종 새들이 쉬었다 가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을 농지로 사용하거나 공장 부지로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매립하겠다는 것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망령들의 욕심이다. 다른 말 할 필요가 없다. 시화호를 보라. 막으니 죽고 터놓으니 살지 않는가? 그런데도 졸속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피해와 환경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이들이 없다.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때마침 경기도는 지난 31일 화성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 센터에서 ‘경기 서해안 비전 전략회의’를 통해 서해안권 개발관련 추진상황과 미래전략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 성장동력으로서의 서해안권 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했으며 최근 이슈가 된 시화호, 화성호 용도 변경에 관한 경기도와 정부 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고 한다. 서해안 일대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특히 경기도 서해안 일대에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국립자연사 박물관,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안산 대송단지의 Air Complex, 안산 선감동의 바다향기 수목원과 바다레저타운, 평택호 관광단지 등 관광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도 서해안의 최대 관광자원은 개발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이다. 물론 테마파크도 있어야 하고 프리미엄 아울렛도, 호텔도 필요하다. 경기도에 권하고 싶은 말은 세계적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자연보존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환경이 훼손된 관광지에 올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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