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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침몰 관련 의혹 풀어달라”

실종자 가족 200명 ‘눈물의 기자회견’가져
“구조 최선 다해주길” 순직 대원 묵념 시간

 

천안함 침몰 6일째인 31일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측에 침몰과 관련된 의혹을 풀기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까지 구조 작업 과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과 실종자 마지막 1인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 200여명은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예비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수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감압장치(체임버)가 필요한데 해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감압장치는 단 1대”라며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감압장치가 단 1대인 게 말이 되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초동대처 및 구조과정 침몰된 함수와 함미 문제 등 의문이 많다”며 “해군 측에서 풀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현장의 군과 민간 잠수요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구원 지원 노력은 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실종자들이 구조될 때까지 일체의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해군특수전(UDT) 대원 고 한주호 준위를 애도하며 묵념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실종자 가족 당 1명씩, 총 46명으로 구성된 ‘실종자 가족 대표단’을 구성했다.

또 대표단 중 별도의 실무진을 편성해 2함대사령부와 백경도 구조 현장을 담당하는 2개 팀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족들은 언론 보도에 대해서 추측성 보도와 비인도적 취재, 무리한 취재 요구를 하지 말아달라고 현장의 기자들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가족대표단 최정환 중사의 매형 이정국씨가 대국민 호소문을 읽기 시작하자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트리면서 기자회견장은 순간 울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이씨는 “실종자 가족들은 한주호 준위 유가족들에게 진심의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위험하고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민간 구조요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호수문을 읽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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