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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악플

안병현 논설실장

2008년 10월 ‘탤런트 최진실’이 안재환 자살 관련 “25억원을 사채놀이했다”는 허위사실로 최진실씨가 자살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2009년 9월 2PM의 리더였던 ‘재범’이 한국비하 발언에 대해 악플로 뒤덮였다.

근거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악성댓글 즉, 악플은 개인의 생명을 뺏어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힌다. 댓글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를 떨어트리기도 하며 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악의적인 글이 인터넷에 난무해 실종자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심지어는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북한 자살특공대의 공격이라느니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활개치고 있다. 인터넷 포털 토론방 등에는 지난달 26일 침몰사고 이후 사고 의문점과 군의 초기대응 미숙 등을 질타하고 실종 장병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가족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는 글이 다수지만 일부가 실종 장병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희망을 짓밟는 악성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르게 한다.

닉네임 ‘푸른들’의 네티즌은 천안함 사고 관련 포털 토론방에 “시신 발견, 현재 잘 보관중이니 걱정마세요. 상황 봐가며 시나리오 완성되면 바다에서 우리 해군의 용감무쌍함에 의해 인양되었다고 하겠지요”라고 했다. 닉네임 ‘벼멸구’도 “나도 그렇게 생각함. 시체 이미 확보한 것으로 생각됨...ㅋㅋ”라며 장난치듯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인터넷검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역행한다는 것이다. 사이버모욕죄 역시 한나라당의 정치성이 문제가 되기도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정부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네티즌들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는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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