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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린교통은 지구를 살리는 길

지난 겨울에 지겨울 정도로 내려 일상생활을 마비시켰던 폭설이나 쉬지 않고 쏟아 붇는 빗줄기를 보면 지구상에 이상이 생겨도 크게 생겼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귀중한 목숨과 재산을 빼앗아 가고 있다. 인간의 나약한 힘이 자연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있다. 손쓸 틈도 없이 지구는 너무나 큰 변화를 인간에게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교통체계 전반에 대한 재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문별 에너지 소비 비중을 보면 교통은 21%로 산업(57%) 다음으로 가장 높고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5%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도로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현재의 교통 패러다임으로는 탄소를 적게 쓰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교통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은 대중교통의 활성화다. 수도권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1996년 53.4%였지만2005년에는 51.8%로 줄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을 높이려면 승용차보다 빠른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간선 급행버스(BRT) 확대, 광역 급행버스 추가 운행, 도시 접근철도망 확충, 전국 호환교통카드 본격 도입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승용차보다 더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

자전거는 도심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1.2%에 불과해 일본(14%)이나 네덜란드(27%)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가 대안 교통수단이 되려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전거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까지 갈 수 있고 대중교통에서 내리고 나서 다시 자전거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철도나 버스 등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동반승차를 확대하고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등에 자전거 주차 시설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린카와 차세대 고속열차 등 첨단 녹색 교통수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첨단 녹색 교통수단 개발은 녹색성장의 동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첨단 녹색 교통수단의 실용화에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개발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지구는 인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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