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공립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내의 특수학급 정규교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120여명 늘었으나 학급수 증가 등으로 학급당 교사 수급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고 있어 장애우 교육에 대한 학부모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부족한 정규교원을 기간제 교사를 통해 배치하고 있으나 임시직 조건에 따른 불안정한 교육환경이라는 지적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공립 특수학교와 유치원 및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수는 모두 1천754개에 교사수는 1천377명이었으나 올해 학급수는 2천32개, 교사수는 1천501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학급수가 278개 증가한 반면 교사수는 124명밖에 늘지 않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다. 학급당 교사수는 지난해 0.78명에서 올해 0.73명으로 감소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를 지난해보다 204명 증원했지만, 학부모들은 기간제 교사의 지도력과 책임감 부족 등에 대해 불만이 높아 가고 있다.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A씨는 “중학생 아들이 장애가 있어 특수학교를 보내고 있지만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우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규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장애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도내 특수학교(학급)의 교사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부 기간제 교사들은 계약 종료를 앞두고 구직활동에 전념하기 때문에 장애우들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특수학교(학급) 정규교사수의 증원을 해마다 정해주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보다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고 학급 수가 증가해 학급당 교사 부족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에선 자체 예산을 통해 기간제 교사와 보조원을 추가 채용하는 등 최선을 다해 장애우들이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