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1분기(1~3월)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처음으로 적용한 올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IFRS 적용 5천900억원) 대비 7.3배 급증가한 수치로 종전 최고치 였던 지난해 3분기(4조2천300억원)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분기(3조4천400억원) 보다는 2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04년이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28조6천700억원)에 비해 18.6% 증가했으나 분기별 최고 실적이었던 작년 4분기(39조2천500억원)에 비해서는 13.4% 줄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가격의 급등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선전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주력 반도체 제품의 하나인 1기가 DDR3의 D램의 4월 현물 가격은 3달러 대로 지난해 5월에 비해 두배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애플의 아이패드에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가 채용된 것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2조900억원, LCD 5천800억원, 정보통신(휴대전화) 1조900억원, 디지털미디 4천억원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강세와 마케팅 비용의 계절적 감소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실적도 밝아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