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13일째 맞고 있다.
전국은 애통한 가운데 실종자 장병의 무사귀환과 사고 원인의 철저 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은 그야말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모든 시선이 집중돼 있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전국은 자제 분위기다. 봄을 맞이해 지역 축제들이 많이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자제 분위기는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 현재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 지역 예비후보자는 “실종자 장병의 무사귀환과 사고 원인의 철저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타는 가슴은 어쩔 수 없다고 기자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사람의 마음이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천안함 침몰 사고로 대대적인 선거운동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인지도가 높아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자들은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지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하지도 못하기에 가슴은 더욱 더 타들어 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지방선거는 죽었다고 체념을 하기도 한다. 선거는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이기 때문에 이맘때가 되면 정책 대결 혹은 이슈 대결을 해야 하지만 만약 정책 대결이나 이슈 대결을 할 경우 부메랑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결국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그냥 침체된 체 지방선거를 치룰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투표율마저도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종자 장병의 무사 귀환과 사고 원인의 철저 규명은 당연한 주장이지만 지방선거 출마자로서는 천안함 침몰 사고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