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청 일대의 주차난 해소 차원에서 추진 중인 ‘고등동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이 도비 확보가 제때 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팔달구 고등동 57-1번지 일원 1천736㎡에 주차면수 34면 규모의 실외 주차장인 ‘고등동 공영 주차장’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추정) 34억3천100만원 중 20억원을 도비로 지원 받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부터 경기도와 협의를 벌여왔다.
시는 이 사업이 도비가 수반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청 일대에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도 역시 혜택을 받기 때문에 도비 지원을 적극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8억원의 도비를 확보했을 뿐 나머지 18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확보가 제대 되지 않으면서 주차장 부지에 대한 일부 필지에 대한 토지 보상을 완료했을 뿐 나머지 필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도비가 제때 지원되지 않으면서 착공 시기 마저 불투명해 지고 있다.
도비 수반 사업을 추진 할 경우 도비 지원 비율을 50% 이내에서 지원 받아야 한다는 시 자체 방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지역구 도의원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구하는 한편 경기도에 도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도비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일 당시 미리 8억원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12억원은 2010년에 지원하는 걸로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지원 받지 못했다”며 “하루 빨리 도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