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3.7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이는 농림수산식품이 채소 등의 출하량 감소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공산품도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8% 하락에서 11월(0.4%) 오름세로 돌아선 뒤 12월 0.5%, 올해 1월 0.7%, 2월 0.3%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했다.
농림수산식품은 채소(15.1%)와 수산식품(9.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1% 올랐다. 품목별로는 상추(41.1%)를 비롯해 배추(39.8%), 풋고추(35.7%), 양파(34.7%) 등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호박(33.0%), 고등어(33.2%), 피망(32.2%), 귤(21.6%)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시금치(-30.4%), 버섯(-28.6%), 계란(-3.8%) 등은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과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코크스·석유제품은 2.4%, 1차금속제품은 0.7% 상승했고, 화학제품과 전자부품·컴퓨터 등은 각각 0.5%, 0.8% 하락했다.
서비스는 통신(-0.5%)과 리스 및 임대(-0.5%)는 내렸으나 금융(1.0%)과 전문서비스(0.6%)가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