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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브라운관 TV

안병현 논설실장

“인기탤런트 ㅇㅇㅇ 브라운관 복귀”, 인기탤런트가 TV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알리면서 TV를 브라운관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브라운관이 TV의 대명사로 통용돼 왔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브라운관 복귀’ 라는 다소 고전적인 말을 TV에서는 좀처럼 듣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관의 퇴조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지털광학기술(DLP) 등을 광학 엔진에 적용한 프로젝션 TV가 주를 이루면서 시작됐다. 브라운관은 전기신호를 전자빔의 작용에 의해 영상·도형·문자 등의 광학적인 상으로 변환해 표시하는 특수진공관이다. 브라운관의 역사가 곧 한국 TV의 역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TV는 1966년 8월 1일 금성사(현재의 LG전자)에서 만든 흑백 진공관식의 19인치 TV로 월 500대가 생산됐다. TV 산업은 급성장해 1982년 한국이 흑백 TV수상기에서는 세계 제1위의 수출 및 생산국가가 되었다.

컬러TV는 1974년 아남산업과 일본 마쓰시타전기가 합작생산 했으나 정부시책에 따라 1980년 8월부터 시판됐고 방송은 같은해 12월부터 시작됐다. 국내기업의 연구개발이 진행되면서 종전의 아날로그 신호처리 체계를 디지털화해 고도로 선명하고 다기능을 갖춘 디지털 TV와 화면이 입체감을 갖는 3DTV로 발전하게 되었다.

세계 TV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1세대 TV로 볼 수 있는 브라운관 TV가 사라지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브라운관 TV 출하량은 5천118만대로, 2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LCD TV는 1억4천568만대가 출하되면서 브라운관 TV의 2.8배 수준인 68.6%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브라운관 TV는 2008년만 해도 국내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지만, 저가형 LCD, PDP TV가 쏟아지면서 지난해 18%로 급락했고 올 1∼2월에는 12%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브라운관 TV 수요가 줄면서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머지않은 날 브라운관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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