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북도 문경지역에 새로운 레저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짚라인이 텔리비전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가 된적이 있다. 해발 487m의 문경 불정자연휴양림에서 즐기는 9개의 짚라인 코스는 문경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꼭 들려야 하는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짚라인은 열대우림 정글지역 주민들이 바닥에 있는 뱀이나 벌레, 독이 있는 식물을 피해 나무와 나무사이를 이동하던 교통수단의 한방법이다.
과거 호주와 뉴질랜드의 개척시대는 음식이나 담배, 우편물, 기타 공사에 필요한 각종 공구를 계곡이나 강 건너편과 같이 직접 가져다 주기 어려운 동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외줄에 의지해 공중을 나는 짚라인은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 되어있는 레포츠다.
짚라인이라는 명칭은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잎∼”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평군이 17일 자라섬과 남이섬을 쇠줄로 연결하는 레포츠 시설인 ‘짚 와이어(Zip wire)’를 착공했다. 오는 8월 완공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짚-와이어는 가평 선착장 타워를 중심으로 자라섬까지 710m, 남이섬까지 700m에 각각 80m 높이로 설치된다.
이곳에 설치되는 짚-와이어도 계곡과 계곡 또는 나무와 나무, 기둥과 기둥을 쇠줄(와이어)로 연결한 뒤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게 된다. 짚-와이어가 설치되면 관광객들은 쇠줄에 매달린 의자 형태의 기구를 타고 높은 위치에서 자라섬과 남이섬 등 북한강 일대 경관을 볼 수 있다.
이 사업에는 가평군과 경기관광공사, ㈜남이섬이 공동 참여하며 사업비는 총 35억원이 투입된다.
이렇다할 경제여건을 갖추지 못해 재정자립도가 항상 바닥에 머물던 가평군이 관광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부터 가평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짚 와이어는 가평군이 수도권의 관광명소 자리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