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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천으로 선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24일 그동안 높은 관심을 보였던 수원시장 후보에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을, 화성시장에 이태섭 시의회의장을 각각 공천키로 하는 등 지금까지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가운데 28곳의 후보 공천자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김포, 여주, 용인 등 나머지 3개 시.군 가운데 김포는 오는 30일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해, 여주와 용인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전략 공천할 예정으로 특히 용인은 여성을 공천키로 결정한 상태다.

이번 후보 공천에서 도내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민주당 소속(시흥·구리)과 무소속(양주·동두천·가평)을 제외한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 26명중 지금까지 13명의 교체가 확정됐다.

수원, 성남, 화성, 의정부, 광명 등 5곳의 현역 단체장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의왕과 연천 등 2곳의 단체장은 출마를 포기했으며 안산, 군포, 오산, 안성 등 4곳의 단체장은 구속 등으로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여기에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용인과 최근 공천헌금을 건네려다 구속된 이기수 여주군수도 사실상 교체가 결정된 상태다.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의 재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고양, 안양, 남양주, 평택, 부천 등 12곳이다.

이로써 각 정당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게 됐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후보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각 정당들이 추스려야 할 앞으로의 과제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험로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공천탈락자들은 무소속연대를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여주군수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구속에서도 읽히듯 이번 공천과정에서 한 점의 ‘수상한 거래’가 없었는지. 유권자들이 보내는 의혹의 시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감사원의 정밀감사에서 드러났듯이 많은 지자체장들이 비리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현 4기 지자체장 가운데 42%가 각종 비리에 연루돼 감옥에 갔거나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았다고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속담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처럼 작심하고 들이댄다면 상당수가 전철을 밟을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다.

공천으로 선거의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최후의 심판은 유권자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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