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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뉴 새마을운동

이해덕 논설위원

매일 아침저녁으로 확성기에서 울려 퍼지던 ‘새마을 노래’를 들으며 학교에 다녔던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 새마을운동은 진한 향수로 남아 있다.

‘100억불 수출, 1천0불 소득’이 꿈이었던 그 시절. ‘잘살아 보세’가 온통 대한민국의 화두였을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라는 농촌 잘살기 운동을 제안한다.

1970년 4월 22일 부산에서 가진 관계 장관 회의에서였다.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해를 당한 경상도 일대를 돌아보다 경북 청도의 신도리 마을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복구 작업을 해내는 것을 보고 이를 모델로 삼았다는 새마을 운동은 1971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을 기본정신으로 농촌지역을 발전시켜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격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근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이 40주년을 맞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국민의 61.7%는 새마을운동이 ‘잘살기 운동’이었으며, 92.3%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새마을운동 추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5공 비리와 관련돼 1990년대 이후 잊혀졌던 새마을운동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추억하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초창기 새마을운동이 초가지붕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꿨다면 마흔 살 새마을운동은 녹색과 세계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내놓은 ‘뉴 새마을운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그린 코리아’, ‘스마트 코리아’,‘해피 코리아’, ‘글로벌 코리아’ 등 4대 중점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마을 기본정신에 ‘변화(Change), 도전(Challenge), 창조(Create)’라는 3C 정신을 추가했다.

그러나 ‘뉴 새마을운동’으로의 이러한 변신은 왠지 어색하다. 촌부(村婦)가 한껏 치장한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내실있는 추진으로 성공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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