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스님들의 어머니
법전스님 글|도피안사|360쪽|1만5천원.
스님들의 어머니를 통해 삶의 근원인 어머니를 다시 찾고자 기획된 책. 먼저 현재의 스님들은 어머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선불교의 정신을 대표하는 조계종의 종정스님과 고승 세 분을 위시해 젊은 엘리트 스님들을 포함해 일곱 명의 스님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부처님으로부터 시작해 티베트를 거쳐 중국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스님들을 통해 어머니를 다시 본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경전을 통해 부모, 특히 어머니에 대한 불교인들의 생각과 전통적인 효의 면모를 살펴본다.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글|재인|372쪽|1만3천800원.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1996년에 처음 출간돼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작품이다. 소설의 형식은 명석하지만 치기 어린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지방 경찰 본부 수사과에 근무하는 닳고 닳은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12개의 살인 사건을 차례차례 함께 풀어나간다.
소설의 두 주인공은, 추리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12개 패턴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각각의 패턴이 보여주는 상투성과 억지, 부자연스러움을 소설 안팎을 넘나들며 신랄하게 비난한다.
물의 시간
정영선 글|산지니|298쪽|1만2천원.
1997년 중편 ‘평행의 아름다움’으로 등단한 정영선의 장편소설 ‘물의 시간’은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소설은 중세와 근대의 시간이 교차하는 1895년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에 사는 사람과 조선에 온 사람의 시간의식이 다르다는 것, 서양 시간과 조선 시간을 둘러싼 권력, 그 와중에 벌어진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 중심 줄거리로 전개된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꿈꾸는 덴마크식 교육법
김영희 글|명진출판사|256쪽|1만2천원.
전 덴마크 대사부인이 전하는 살아있는 덴마크 교육이야기. 3년간 교육현장 곳곳을 직접 방문해 찾은 그들만의 특별한 교육비법을 들려준다. 경쟁보다는 협동을 배우고, 맘껏 뛰어놀면서 각자의 특성을 찾아주는 교육을 받는 덴마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으며,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국 인재가 된다는 진리가 담겨 있다. 또한, 책에는 부모와 아이 모두 지쳐가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과 비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필자의 솔직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