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당별로 수원시장 후보자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민선 5기 수장을 기다리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과 시 산하 출연기관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용서 수원시장이 한나라당으로 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김 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며 8여년간 시정을 이끌었던 김 시장 동문인 수원 S고교 출신 공직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심재인 예비후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염태영 예비후보와 같은 고교 동문인 수원 SS고교 출신 공직자들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3일 지역 정가와 관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심위는 지난달 24일 심재인 도 자치행정국장을 수원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도 지난 달 27일과 28일 실시한 국민경선에서 65% 지지를 얻은 염태영 전 노무현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을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 후보들이 본선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용서 시장과 같은 동문으로 8여년 간 호흡을 맞추던 수원 S고교 동문 주요 요직의 공직자를 비롯한 시 산하 기관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수원시청 핵심 부서인 총무국 소관 4명을 비롯, 주요 요직에 있는 공직자들로 본청내에 모두 5~7명이 포진하고 있으며, 시 산하 주요 출연기관 등에도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수원 S고교 출신 공직자들이 인사상 혜택을 입어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탓에 향후 선거 결과에 따른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반면 수원 SS고교 출신 공직자들은 자신의 고교 동문들이 나란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받자 상대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은 “그동안 인사에서 김 시장과 같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인사상 혜택을 받은 만큼 선거를 앞두고 직원들간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