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어린이 날이다. 또 어린이주간(1~7일)과 5월 11일 입양의 날을 전후한 입양주간(12~17일)이 있어 어느 때 보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지역별로 풍성한 어린이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동심을 흥분시키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벤트들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도 많아지고 내용이 알차서 어린이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제는 굳이 혼잡하고 비용 또한 많이 드는 유명 놀이시설에 갈 필요가 없다.
5일엔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2010년 어린이날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등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며 임진각 일원의 평화누리와 평화센터에서는 ‘2010 임진각 어린이날 축제’가 열려 문화 체험, 비보이 공연, 관악합주, 금난새의 피크닉 콘서트, 인형극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수원시에서는 세계문화체험, 들꽃누리 글쓰기 사생대회를 주 내용으로 ‘2010수원어린이청소년한마당’을, 안양시는 ‘안양어린이날 큰잔치’, 평택시는 가족민속놀이마당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도내 각 지자체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므로 집에서 가까운 행사장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장애인이나 고아,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정 형편이 넉넉한 부모와 함께 지내는 행복한 모습의 어린이들을 보는 불우어린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 것인가? 아마도 이날 더욱 우울한 하루가 될 것이다. 부모가 보살필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아이들은 마땅히 국가나 지자체, 그리고 사회에서 보살펴야 한다. 경제적인 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포근하게 감싸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5일 수원시 장안구 광교수련원에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700명이 참여하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날 행사’는 눈길을 끈다.
수원시와 해피수원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삼성전자, 수원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에서는 명랑운동회,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마당, 과학경진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비록 하루 뿐이지만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사들이 열릴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날 하루만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말고 올바르게 자라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어른들이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살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