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가 갈수록 줄어드는 관중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어 애정어린 응원이 절실하다.
지난 2월 27일 2010 쏘나타 K-리그가 개막하고 수원과 성남은 현재까지 각각 9게임씩을 치르며 수원은 2승7패로 15개 팀중 최하위에 쳐져있고, 성남은 5승3무1패로 리그 선두인 경남(6승3무1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수원의 경우 우리나라 프로축구의 응원문화를 이끌었던 서포터즈 ‘그랑블루’를 필두로 지난 2008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만 하더라도 관중석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관중동원력을 자랑했으나 최근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과거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만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성남 역시 지난 2000년 충남 천안에서 성남 종합운동장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라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었다.
그러나 성남은 2004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뒤 매 홈경기마다 텅 빈 관중석을 보고 한숨만 내쉴 뿐이다.
수원은 매 경기 1만5천여명(구단집계)에도 못 미치는 관중이 입장하고 있고, 성남 역시 1만6천 석 중 3천명(구단집계)에 못 미치는 관중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한국의 프로축구 경기장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관중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수원과 성남은 이러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관중을 불러 모으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원은 ‘블루랄라 캠페인’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편의와 재미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을 설치한 데다 유명 선수들을 동원한 팬사인회를 비롯 스타 이벤트 등을 수시로 열어 관중을 모으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성남도 인근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서포터즈와 구단 사무국 직원이 총동원 된 거리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힘겨운 노력에 임하는 중이다. 지역 연고 프로축구 팀들에게 지역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응원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