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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버이날 맞이 부모님 건강체크

곽진영(31·가명) 씨는 부모님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외출 준비를 하던 아버지가 손에 힘이 안들어간다며 진영 씨에게 와이셔츠 소매 단추를 채워줄 것을 부탁했다. 나이가 들어선지 손이 저린다고 멋쩍게 웃는 아버지를 보고, 걱정이 된 진영 씨는 아버지와 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뜻 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목디스크로 인해서 이미 손의 힘이 약해진 상태라는 것.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와서 다행이라는 말에 진영 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움말=서울 튼튼병원 척추전문의 김정훈 원장>

▲단추채우기, 젓가락질이 굼뜨다면 목디스크 의심해봐야.

만약 부모님과 외식을 한다면 젓가락질이 굼뜨지 않은지, 옷을 입을 때 단추를 잘 채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목 디스크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튼튼병원 척추전문의 김정훈 원장은 “목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연성디스크와 노화로 인해 골극(뼈가시)가 생겨 신경이 지나가는 경추공 자체가 굵어지는 질환으로, 50대 이후에 나타나는 목디스크는 경성디스크일 경우가 많다. 경성 디스크는 사지저림,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연성디스크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손의 감각이 무뎌져 세밀한 동작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글을 쓰거나 단추채우기, 젓가락질이 굼뜨고, 팔저림,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나타낸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가 필요하다.

▲30분을 못 걸으시는 부모님이라면 척추관협착증.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등산 할 일이 있다면 걷는 모습을 잘 살펴보자. 걷다 쉬는 간격이 30분을 넘지 못하고 다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강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굵어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가 저릿저릿한 느낌, 발끝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하지방사통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보행파행.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10분 간격으로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척추관혁착증은 방치하면 척추강이 점점 좁아져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하체 마지, 대소변 조절장애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하게 손상된 신경은 수술후에도 장애를 남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기침을 할 때 유난히 옆구리가 결린다면 척추압박골절.

노인이 된 부모님이라면, 척추압박골절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마치 찌그러진 캔처럼 짜부라지면서 주저앉는 골절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릴때 생긴다.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이 심해 본인이 바로 알 수 있는 정도도 있지만,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본인이 모르고 지나치거나, 증상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요통 심해지며 등이나 옆구리가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기침을 할 때 등과 허리가 심하게 아파 괴로워하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초기에 발견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짜부라진 척추뼈에 골시멘트를 채워 넣어 척추의 모양을 회복시키는 골시멘트 주사법으로 환자의 회복도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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