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중앙당 공심위와 경기도당 공심위간 파주와 안성 공천 후보 선정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도당 공심위가 결정한 후보를 중앙당에서 1차례 반려, 다시 도당은 재심결과를 지난 4일 중앙당 공심위로 올려보냈으나 5일 다시 반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과 도당 공심위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당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도당 공심위에서 결정한 사안을 다시 중앙당 공심위로 올려보냈으나 다시 중앙당 공심위가 반려했다”면서 “재심까지 벌여 결정한 후보들을 다시 3심을 벌이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도당은 빠르면 6일 새벽 도당 공심위를 열고 이후 심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당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는 고양과 수원, 의정부지역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 최고위는 이들 지역에 대한 후보자 여론조사를 벌여 6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일까지 모든 지역 후보들을 결정하겠다는 최고위의 방침이 지켜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포천의 경우 도당차원에서 ‘이의신청’을 해 놓고 최고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도당은 법원의 결정이 중앙당 최고위의 결정과는 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은 최고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에서도 도당의 이의신청이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천과 파주, 안성 등이 공천 막판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용인시의 경우 논란과 고통끝에 오세동 후보가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역 일부당협에서는 ‘과연 당선 가능성이 있냐’는데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 선거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남시장에는 윤완채 후보를 확정했다. 하남시장의 경우 지난 3일 김황식 현 시장과 윤완채 도의원·김인겸 당 전국위원과 이현재 당협위원장 등 4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며,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윤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