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
아내가 남편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
블랑쉬 에버트 글|신주혜 옮김
지식여행|216쪽|각 1만2천500원.
결혼이란 서로 다른 생활 방식, 사고방식, 주위환경 속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부부가 돼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의지하고, 싸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 ‘아내가 남편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은 이러한 부부들을 위해 평범한 아내인 블랑쉬 에버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결혼 생활 지침서이다.
1913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10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르침은 만만치 않다.
부부사이에 있을 법한 아주 사소하고 현실적인 사건 하나하나를 재치있게 다루고 있어 읽다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이혼이 너무나도 쉬운 사회에 살고 있다. 조금이라도 잘 맞지 않으면 노력도 하지 않고 금세 부부의 연을 깨버리고 만다. 이런 세태 속에서 단순히 사랑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일깨줘준다.
100년이 지났어도 ‘그래’, ‘맞아’라는 소리가 나온다. ‘이런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라고 코웃음을 치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왠지 가슴에 와 닿는다. 마치 우리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하는 말처럼 본질을 꿰뚫는 주옥같은 말이 가득채우고 있다.
한 세대 전과 비교하면 이혼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개인의 자유가 커진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그것만은 아닌 듯 하다. 서로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된다.
11가지 파트에 걸쳐 간단하고 명확한 구절로 이뤄져 있어 긴 글을 읽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으며 특히, 이제 막 결혼을 하려는 신혼부부들에게는 가히 필독서라 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