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활잡이에서 왕권에 맞서 스스로 반란자가 되고 마침내 영웅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빈후드’가 오는 12일 칸 영화제에 첫 공개된 후 13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로빈후드’는 13세기 영국에서 태어난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실력을 가진 로빈후드는 리처드 왕의 용병으로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세워 왕의 신임을 받지만, 전투 중 리처드 왕이 전사하고 만다. 리처드 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존 왕은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통치로 오랜 전쟁 후유증을 앓는 영국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국민들은 가난과 폭정에 시달리고 영국에는 모든 자유가 사라져 버렸다.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온 로빈후드는 이 모든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들과 함께 부패한 존 왕에 맞서게 된다.
영화 ‘로빈후드’가 칸 영화제 개막작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또하나의 이유는 러셀 크로우와 리들리 스콧 감독이 검투사의 거친 남성미를 스크린에 수놓았던 영화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영화라는 것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하고 할 수 있는 해안 액션 장면은 수 백마리의 말과 수레, 1천500명 이상의 스태프와 배우, 해안을 꽉 채운 수 백대의 상륙용 전함 등이 동원돼 실제 전투를 방불케 만들었다.
한편, 영화 ‘로빈후드’는 10년 전 작 ‘글래디에이터’의 신화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