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용서 시장은 후보자 등록일을 하루 앞둔 12일 현재까지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한때 공천 탈락 후 장고에 들어갔던 김 시장이 꺼내든 카드는 당 공천 재심 요구였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신의 거취 문에 대해 말문을 닫았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해당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권자 추천장을 교부 받아 유권자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까지 이를 교부 받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시장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 내지는 무소속 지지 카드인데 어느 카드를 빼들지는 불투명하다. 김 시장은 어떤 결정이든지 후보 등록일인 13일과 14일 사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시장의 한 최측근 인사는 “시장님이 거취 문제에 대해 측근들과는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어떤 결정이든 조만간 입장을 정리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 외에도 한나라당은 12명의 공천 신청자 중 6명은 공천에 승복했지만 2명은 무소속 출마, 나머지 3명은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2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민주당은 신장용 부대변인이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면서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당 수원시장 선거 후보로 나섰던 신장용 중앙당 부대변인은 “경선과정의 시시비비를 떠나 공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민주당의 필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염태영 후보의 선거 운동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