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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안녕동 수년째 폐수 유입 ‘속타는 농심’

남산공단 오폐수 처리시설 없어 벼농사 망치기 일쑤
시청에 수차례 민원제기 불구 배출공장도 찾지 못해

 

공장 폐수로 인해 벼가 폐사하는 등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로 수년간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농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화성시와 안녕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남산공단에서 오폐수를 정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류하는 탓에 안녕동 177-4번지 일대 마을의 벼가 폐사되고 논 토양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산공단은 지난 1998년 오폐수 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추지 않은 100여개 업체와 공장들이 입주하면서 매년 인근 농민들과 환경오염 문제로 마찰을 빚어 오고있다.

주민 김모(69)씨는 “지난 수년간 공장폐수로 논바닥에 검은 이물질이 가라앉는 등 논이 오염돼 농사를 못 짓고 있으며 시청에 수차례 제기했으나 지금껏 아무런 대책도 없다”면서 “오폐수처리시설 설치나 농수로와 분리한 폐수관로 매설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모(72) 농민도 “모내기철인데도 물을 댈 수 조차 없을 정도로 폐수가 수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면서 “비만 오면 이 일대는 폐수로 뒤덮여 악취로 인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7일 현장 확인 결과, 오수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폐수가 시커멓게 수로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으며 수로 전체가 먹물을 뒤집어 쓴 듯 악취가 매우 심했다.

남산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과 크고 작은 환경오염 문제로 부딪히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 역시 공장폐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여부를 두고 자체 분석과 함께 입주업체들에게 오폐수 방류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몇차례 민원이 접수돼 이 일대 공장들을 점검했으나 폐수 배출 공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년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오폐수처리시설은 아직까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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