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가 6월 말로 예정된 임시이사회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매각을 통한 학원정상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동국대 등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3곳에 대해 협상 대상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며 학내 구성원들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는 등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27일 경기대 등에 따르면 학원정상화를 위해 학교 매각 대상이 한달여 전부터 고려돼 왔으며, 이날 경기대 수원 캠퍼스에서 개최된 ‘3차 경기대 정상화 회의’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동국대 등 3곳의 인수 추진을 위한 제안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철 이사장을 비롯 최호준 총장, 김기언 교수협의회장, 배용순 교직원노조위원장, 김노을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논의와 관련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동국대는 경기대 서울(충정로)·수원(이의동) 캠퍼스 인수 자금으로 1천억가량을 예상하고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화 회의와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매각 대상에 대해 추상적으로 고려됐던 부분이 구체화되고 향후 일정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성급한 매각계획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대 한 관계자는 “매각을 통한 학원정상화를 준비하며 잘못된 정보가 알려져 왜곡될 수도 있다”며 “특히나 이번 정상화 논의는 경기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기에 학내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대 정상화 논의는 비공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 사항이 외부로 유출될 수 없다”며 민감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대는 정상화 논의 기간을 6월 말 임시이사회 임기가 종료된 이후까지 보고 장기적인 입장에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이 7월로 넘어서면 새로운 관선이사회가 구성된다.
4차 정상화 회의는 다음주 초로, 협상 대상에 대한 검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해 인수 의향을 밝힌 을지재단, 인제학원 등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