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수)

  • 흐림동두천 25.7℃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8.7℃
  • 대전 27.0℃
  • 흐림대구 30.8℃
  • 구름많음울산 30.8℃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많음부산 27.7℃
  • 구름많음고창 30.9℃
  • 구름많음제주 33.3℃
  • 흐림강화 29.2℃
  • 흐림보은 25.5℃
  • 흐림금산 26.2℃
  • 구름많음강진군 30.3℃
  • 흐림경주시 30.8℃
  • 흐림거제 27.9℃
기상청 제공

[명사칼럼] 6·2 지방선거가 위기 극복의 계기 되길

현재의 정치는 미래 역사
도민 현명한 선택하기를

 

21세기에 진입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관통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산업화시대로 통칭되는 20세기의 패러다임은 이제 디지털시대, 정보·지식사회와 융복합의 시대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

20세기가 냉전과 이념갈등, 흑백논리의 양자택일 사회였다면, 세기말적 혼돈과 대변혁의 소용돌이를 관통하며 이제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이 정착돼 가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잣대가 공존하는 전환기에는 혼란과 가치관의 충돌이 노정되기 마련이지만, 누가 먼저 미래의 흐름을 읽고 패러다임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대의 승자가 결정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세계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강자가 부상하는 반면 벼랑 끝에 몰려 추락하는 국가들이 생기게 된다는 사실은 가까운 역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1970년대에 아르헨티나는 개발도상국 중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혔다. 또한 1950년대 초 서양의 전문가들이 ‘장래가 가장 유망한 나라’로 지목한 나라는 필리핀과 버마(미얀마)였다. 그런데, 오늘날 이 나라들은 모두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들로 전락해 있다. 남북한을 보아도 그렇다. 1970년대 초 까지만 하더라도 경제지표 면에서 남한을 앞선 적도 있었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가 됐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G20 의장국인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벌어지고 있다. 세계 공산국가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부자세습독재지배체제 하에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국민의 창발적 아이디어가 완전히 통제된 북한의 통치시스템 하에서는 오히려 당연한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오늘을 만들어

아시아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비젼도 없다고 치부되던 우리나라는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서 시작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정치적인 발전도 이루었다. 한국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여야 간에 흙탕물 튀기는 정권투쟁을 하는 것을 바라보며 영국의 자유주의적 미디어인 ‘더 타임즈’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혹평했던 우리나라가 오히려 너무 많은 민주주의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 됐다. 대통령,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최소 지방단위까지 의회가 구성돼 단체장을 비롯해 의원들을 직선하고, 대학 총장까지도 직선한다. 그 밖에 은행장, 연구소장, 국영기업 사장마저 공모하는 지구상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참여가 만연한 나라가 됐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질서재편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은 자기 희생을 통한 열성적 자녀교육, 특유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현명한 길을 선택한 결과다. 역사의 길에서 성공한 나라와 실패한 나라를 보면 그 차이는 그 나라의 국민들이 택한 길이 달랐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국민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힘이 응집돼 국가의 파워로 승화될 수 있을 때, 국가적 성공이 뒤따름을 알 수 있다. 세계 각국들도 새로운 시대의 물결에 편승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며 애쓰고 있다. 흔히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역사의 흐름에 무관심하거나 무책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는 과거의 정치이며, 현재의 정치는 미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날씨에 연연하지 말고 기후를 보자!

내일은 지방선거일이다. 선거와 날씨의 관련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대개는 투표 당일 날씨가 투표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는 우리 국민들이 단순히 ‘날씨’ 만을 신경 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날씨가 그 날 그 날의 편린적인 현상일 뿐이라면, 기후는 최소한 30년간의 날씨들이 누적돼 만드는 거대한 흐름이며 방향이다. 예컨대 올해 봄 우리나라 날씨가 3월에도 폭설이 내리는 등 이상 냉기가 돌았다고 해서 지구온난화가 끝난 것은 아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표적 온대 지구였던 유럽의 일부국가에서 조차 사막화 현상이 감지된다고 한다.

반면 사막에 건국된 이스라엘처럼 물관리를 잘해 사막을 일궈 옥토로 만든 나라도 있다. ‘날씨’가 아니라 ‘기후’를 보면서 국가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과 미래 국운을 한손에 쥐고 있는 경기도의 도민들이 내일의 선거에서 ‘날씨’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하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우리나라의 안정과 지속적 성장을 약속하는 역사의 길이 선택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