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충훈고가 제3회 경기도지사기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충훈고는 31일 성남 탄천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수원 유신고와의 결승전에서 10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김의선의 호투로 유신고의 득점을 2점으로 막고 10회말 주다빈의 밀어내기 득점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회초 2사 2루에서 유신고 이상욱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준 충훈고는 4회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를 정재욱의 병살타로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김의선의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손호영의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은 충훈고는 정재욱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성양민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 이상욱, 박광현의 연속 안타와 최항의 희생타를 얻어맞아 유신고에 1점을 내줘 또다시 동점을 허용한 충훈고는 이후 투수 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1사 2루 위기를 넘긴 충훈고는 10회 말 박무원의 우전안타와 신대천의 볼넷, 송재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유신고 구원투수 백찬이가 던진 볼이 주다빈의 몸에 맞으며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충훈고 선발 김의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투수로 선정된 데 이어 6타점을 올려 타점상까지 수상하며 3개 부문을 휩쓸었고 강동연(유신고)은 우수투수상을, 정진철(야탑고)은 타격상을, 손호영(충훈고)은 도루상을, 김성민(야탑고)은 홈런상을, 충훈고 김인식 감독은 감독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