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은 소화기 질환의 하나로 담낭(쓸개)에 돌멩이가 생겨 일어나고 담석으로 인해 담낭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면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심한 복통과 고열, 오한 등을 동반하는 급성 담낭염이 뇌혈관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8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윤유석·조재영 교수는 공동으로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담낭염으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천59명(급성담낭염 355명, 만성담낭염 7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급성담낭염의 위험 인자에 대해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 급성담낭염 발병률은 뇌혈관 질환이 있을 때 8배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고령자 1.9배, 심혈관질환자 및 당뇨환자 1.8배, 남자가 1.7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혈관계 질환자의 85%에서 급성담낭염이 발생했고 54.5%는 담낭괴저, 축농 등의 심한 합병증이 동반한 급성담낭염이 발생했다.
한호성 교수는 “남자, 심혈관 질환, 당뇨, 뇌혈관질환인 경우 동맥 경화 등 혈관 문제 동반 될 때가 많다”며 이는 “담낭으로 가는 혈류가 나빠져 급성 담낭염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급성담낭염은 갑작스레 담낭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과 발열, 오한 등이 오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급성담낭염의 원인은 대부분 담낭에담석이 있고 담낭관 폐쇄로 인한 염증으로 심한 통증이 온다.
한호성 교수는 “급성담낭염의 위험 인자군 환자는 담낭염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수술을 받는게 좋다”고 밝혔다.
급성담낭염 검사는 복부초음파검사로 하며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비교적 손쉽게 담낭을 절제하면 되나 염증이 심하거나 합병증일 때는 개복 수술이 필요하다. 이 연구물은 미국의 외과학전문지 ‘외과학 기록(Archives of Surgery)’ 2010년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