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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자신을 믿는 ‘당돌한 여자’ 될래요

SBS 아침극 ‘당돌한 여자’ 이유리
착한 딸·참한 며느리 이미지 탈피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오뚝이
주인공의 그런 성격 더 닮고 싶어”

 

“드라마를 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제 순영이처럼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게 진짜 당돌한 거 같아요.”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의 여주인공 이유리는 당돌하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배우 이유리는 브라운관에서 착한 딸, 참한 며느리였다.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는 착한 막내딸이자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상처받는 박선희를 연기했고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부잣집으로 시집 가 마음고생 하는 나영미로 살았다.

‘당돌한 여자’의 지순영처럼 밝고 명랑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순영이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활기차고 귀여운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자존감이 높고 확신이 있는 사람은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데 순영이가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주부 지순영은 부모와 남편을 사고로 잃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로부터 구박을 받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오뚝이 같은 캐릭터다.

이유리는 억척주부 지순영이 되기 위해 예쁘게 보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청바지 세벌을 번갈아 입고 머리도 ‘뽀글이 파마’를 했다.

“장난기 많고 털털한 점이 닮아 연기하기는 편했어요. 그냥 해보고 싶었던 거 막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했죠. 그렇지만 마음이 넓고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태도는 아직 저에겐 부족한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닮고 싶어요.”

지순영은 20살 이상 차이 나는 화장품 회사 CEO 한규진(이창훈)과 재혼해 자기 나이 뻘인 아들의 어머니이자 한때 시누이였던 세빈의 시어머니가 된다.

“그 사람 나름의 매력이 있다면 사랑에 나이는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그렇지만 나이보다 조숙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힘들어요. 결혼도 안했는데 시어머니 역할을 하려니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어요. 주변에 엄마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관찰을 많이 해요.”

막장 드라마의 대안을 표방하며 시작한 ‘당돌한 여자’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시누이가 며느리가 되고 딸이 버린 아이를 몰래 아들에게 입양시키는 시어머니가 등장하는 등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무엇을 얘기하는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어차피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고 하나의 재미요소로 볼 수도 있잖아요.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이유리는 데뷔작인 ‘학교 4’를 비롯해 데뷔 초에는 반항적이고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았었다.

그러다 김수현 작가가 쓴 ‘사랑과 야망’을 통해 착한 역할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그래서인지 ‘사랑과 야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작품을 하면서 이미지를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인상이 강해 보일까봐 눈썹 색깔까지 옅게 바꿨었어요.”

2000년 데뷔 후 매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던 그는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했다.

“아직도 배워가는 단계라 생각해요. 남의 삶을 산다는 게 힘든 일이잖아요. 10년째 연기를 하다보니 조금씩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는 해요.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한단계씩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못해본 역할이면 모두 도전해 보고 싶다.

“다양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동안 반항적이거나 착한 역할을 연기해 봤으니 앞으로는 밝고 명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물론 개성 있는 악역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 전에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순영이와 헤어지는 건 정말 슬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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