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들고 있다.
월드컵 1차전 완승 등 축구 대표팀의 돌풍으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 직장인들은 “요즘 같으면 살맛이 난다”를 연발하고 있다.
축구 마니아인 3년 차 직장인 문길병(32·안산시)씨는 회사에서 인터넷과 DMB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며 하루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문씨는 “최근 직장상사가 바뀌어 직장생활이 짜증이 나고 힘들었는데, 그나마 월드컵 덕분에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출근 후 관계가 안 좋았던 상사와 자연스럽게 월드컵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공감대도 형성되고 부서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고 말했다.
수원의 모 은행에 다니는 박시연(27·여)씨 역시 그리스전 이후 출근을 하면 은행업무를 보러 온 고객들과 월드컵을 소재로 한참 동안 이야기꽃을 피운다.
박씨는 “평소 고객님 대할 때 사무적인 이야기만 나누었는데, 자연스럽게 월드컵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 서로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어 즐겁게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부 직장들은 오는 17일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전이 있는 오후 8시30분에 맞춰 직장 회식을 겸한 단체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화성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영식 사장(54)은 “오랜만에 직원들과 월드컵 경기를 보며 회식을 할 예정”이라며 “회식도 하고 응원도 하고 일거양득의 효과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