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도의회도 그동안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로 인해 철저히 배제됐던 민주당이 드디어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에 이같은 결과를 안겨준 도민들은 민주당의 이같은 반응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바로 이번 선거를 통해 승기를 잡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복수’하기 위해 김문수 지사의 발목을 잡으며 도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이기 보다는 ‘MB정권 심판’이라는 키워드로 움직인 중앙정치의 축소판이었다.
그렇다 보니 이번 민주당의 승리도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해서 안겨준 승리가 아닌 반 한나라당 심리에서 얻은 반사이익으로 얻은 승리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이번 승리로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도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아직 출범이 3주 가까이 남은 민선5기 도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무상급식을 비롯해 4대강 사업, GTX 사업,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 등 주로 7대도의회 당시 가장 이슈가 됐던 사안들에 대한 예측이다.
벌써부터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당끼리의 신경전이 시작됐고, 무상급식 예산안이 곧 통과될 것이라는 둥, 4대강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둥 억측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팽팽해진 힘의 균형 사이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이번 8대 도의회가 대화와 타협이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도정을 좌지우지 했던 오만함의 과오를 씻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민주당 또한 다수당다운 너그러운 자세로 당색을 떠나 도민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8대 도의회가 타협과 조화를 통한 합리적인 견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지방자치를 이룰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