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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골초

안병현 논설실장

지난해 1월 국회내 대표적인 골초로 알려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담배를 꺼내물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 좋아하는 담배를 끊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그의 골초 별명은 아직도 그의 곁을 맴돌고 있다. 요즘 세계는 월드컵 도가니에 빠져있다. 운동선수 중에서도 유난히 골초가 많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바로 오늘 우리 태극전사들은 아르헨티나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팀은 전설적인 축구황제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고 있다. 마라도나는 최고급 쿠바산 시가로 무장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진두지휘 하기로 유명하다. 우연의 일치일까 1977년 마라도나를 최초로 아르헨티나대표팀에 발탁한 인물은 다름아닌 ‘골초’ 메노티 감독이었다.

충격적인 골초는 따로있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두 살배기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흡연하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섬에 사는 2세 남아 알디 리잘이 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성인들은 담배를 끊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흡연연령이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니 학교교육을 탓할 일인지 의아스럽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흡연율(2005~2008)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청소년 전체 흡연율(최근 30일간 하루 이상 담배를 피운 학생 비율)은 중학생 8.0%, 고등학생 17.8%였다. 고교생 흡연율이 약간 떨어졌지만 매일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 비율은 해마다 높아졌다. 교육청은 친구들의 금연을 돕도록 하는 ‘또래상담가양성캠프’를 개최하는 등 청소년 금연운동을 돕기로 했다.

유명인 중에서도 소문난 골초가 많다. 스탈린부터 윈스턴 처칠까지, 또 아인슈타인처럼 세계적인 과학자도, 1960년대 청춘의 심볼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도 담배 없이는 못 살았다. 하지만 그들이 중학생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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