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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싫어서 떠나왔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

새터민의 남아공 월드컵 북한팀 응원 눈길

44년만에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한 북한팀과 브라질팀의 첫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16일 새벽 3시 30분. 안양 만안구의 새터민 허성철(25·서강대)씨의 집에는 허씨와 허씨의 어머니(45)가 TV 앞에 앉아 작은 응원전을 펼쳤다.

더욱 허씨 모자에게 있어 ‘남아공 월드컵’은 2006년 탈북해 모자가 처음 맞이하는 월드컵에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날 경기는 브라질이 후반 10분, 북한 골문을 흔든데 이어 추가 골까지 나오자 모자는 한숨이 내쉬었다. 하지만 경기종료 1분 전 북한의 지윤남 선수가 통쾌한 만회골을 터뜨리자 모자는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의 환호성과 박수를 쳤다. 결국 2대1로 브라질의 승리로 끝나자 모자는 북한 선수들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냈다.

허 씨 어머니는 “정권이 싫어서 떠나왔지만 그곳은 우리의 고향이다”이라며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 피가 물보다 진한것 처럼 북한을 응원 하는것 당연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허 씨 역시 “얼마 전 천안함 사태 이후 서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남북한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 응원을 하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새터민들도 “북한을 응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새터민 조은심(23·여)씨도 “잠이 오는걸 꾹꾹 참고 북한팀 경기를 지켜봤다”라며 “세계 1위인 브라질팀을 상대로 아쉽게 졌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 신호남(23·건국대)씨 역시 “기말고사 시험 기간인데도 한국과 북한팀을 응원하는데 온 힘을 다 쏜고 있다”며 “남·북한 모두 16강에 진출해 세계 곳곳에 우리 국민의 저력을 알리며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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