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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교육청 교복 공동구매 돋보인다

경기신문이 창간 8돌을 맞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상곤 교육감이 지난 1년 임기동안 가장 잘한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28%가 농산어촌 초등생 무상급식을 꼽았다. 그다음으로 교복공동구매를 택했다.

무려 13.5%를 차지했다. 두항목 모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실 고가의 교복을 구입해 입어야 하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터무니 없는 교복구입 가격으로 신입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에게는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다. 업자들간 교복담합이 이뤄져도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결국 학부모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반복돼 온 것이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김상곤 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온 혁신학교 도입을 제치고 교복공동구매를 잘한 정책으로 꼽았겠는가. 고가의 교복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입해야 하는 학부모의 애환을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사실 교복공동구매는 김 교육감의 공약사항이었다. 김 교육감은 이 공약의 실행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의 물량을 앞세운 업자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추진한 공동구매에 대한 학부모의 열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교복을 착용하는 중·고교 가운데 80%가 하복 공동구매에 참여해 평균 16만원, 모두 37억여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하복 공동구매를 추진한 결과 교복착용 중학교 572개교 중 83.5% 478개교, 교복착용 고교 404개교 중 75.7% 306개교가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공동구매 교복값은 평균 8만3천원으로 개별구매 가격에 비해 16만~17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학교는 18억8천만원, 고등학교는 18억4천만원을 절감해 모두 37억2천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한 벌당 6만6천원으로 계산하면 하복 5만6천여벌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같은 실적은 소비자 주권을 찾고자 학부모들이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지역교육청이 교복공동구매 지원단을 운영하고 연수를 통해 적극적인 공동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발 더 나아가 교복의 원가계산을 실시해 거품이 빠진 양질의 교복을 학생들이 여유있게 구입해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성세대들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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