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성공축제 ‘장안어울림대동문화제’

장안면은 화성시에서 가장 남서쪽에 있으며 화성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이다. ‘화성 8경’ 중 제5경에 해당하는 ‘남양황라’는 가을이 돼 너른 들판을 누렇게 물들인 벼의 물결을 말하는 것이다. 남양간척지를 중심으로 한 광활한 농경지에 우수한 품질의 쌀을 생산하는 곡창지역이며 축산농가가 다수 분포한다. 이곳의 알타리무는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이는 사질 양토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장안면은 또 일제시기 독립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수촌리 교회를 비롯, 일경이 마을 전체를 방화하기도 했던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다. 하지만 장안면의 인구는 고작 1만1천여명에 불과하다. 또한 인근 수원사람들 조차도 장안면이 어디 있는지 헛갈릴 정도로 잘 알려진 지역이 아니다. 이곳에서 지난 18, 19일 이틀간 ‘장안면 효잔치 및 제2회 어울림 대동문화제’가 열렸다. 원래는 지난 4월초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천안함 사태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 18일 전야행사로 면내 4개산(석포리 무봉산, 어은리 남산, 장안리 당산, 노진리 당산)에서 주민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렸으며, 장안면사무소 광장에서는 영화도 상영했다.

특히 본 행사가 열린 19일에는 길놀이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장안면 경로 효 잔치’와 ‘제2회 장안면 어울림대동문화제’가 진행됐으며, 효부ㆍ효자시상, 도당놀이 한마당, 비보이 댄스, 개그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아울러 학생들이 만든 전통문화 작품과 역사사진, 전통농기구 전시품 등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하고, 장승 만들기, 전통 벼 타작, 가마니 짜기, 디딜방아 체험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전통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내실을 기했다. 이런 꼼꼼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공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일년에 여러 차례 수 억 원씩 들여 개최하는 도내 대도시의 일반 축제보다 오히려 알찼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 예산이 얼마나 소요됐는지는 모르지만 어울림대동문화제라는 행사명칭에 걸 맞는 ‘대동’축제였다. 면사무소와 주민들의 기획에 의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이끌어 나간 점이 돋보였으며 축제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겨웠다. 이 행사가 앞으로 널리 홍보돼 지역 관광축제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도 점차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도시지역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므로 지역의 전통을 지키고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