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효도관광’을 미끼로 단체로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리는 악덕 상술이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경로당 노인을 상대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을 사칭해 무료관광, 식사 등을 제공한 등의 미끼로 건강보조식품 판매 악덕 상술 상담이 접수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중순 수원 정자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 회장인 P(70·여)씨 등 노인 30명은 모 관광회사 홍보를 위해 ‘아산만과 삽교천 관광을 무료 효도관광을 시켜 준다’며 경로당을 찾아온 40대 여자의 말을 듣고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나 P씨 등이 탄 관광버스는 약속한 관광지는 가지 않고 곧바로 충남 모 지역으로 이동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홍보시설에 노인들을 내려놓았다.
이에 P씨 일행 가운데 10명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30만~100만원에 달하는 건강보조식품을 구입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말 안양의 한 경로당의 L(여·72세)씨 등 20여 명 역시 경로당에 ‘지역소개를 하러 왔다’며 40대 남성이 경로당을 방문, ‘지역 특산품인 대게를 어른들에게 무료로 대접하겠다’라며 단체로 포항에 갔다가 점심은 먹은 뒤, 그 자리에서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식품을 구매를 강요당했다.
다행히 경로당 회장이 경찰에 신고하여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 손철욱 팀장은 “최근 경로당 방문해 단체 무료관광으로 현혹시킨 뒤 제품을 판매하는 상술이 기승하고 있다”며 “우선 경로당 방문하는 사람들의 신분을 정확히 확인 한 뒤 상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번)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