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에 선출된 고영인 의원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7대 도의회에서 한나라당이 모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에 대해 진정한 사과가 없으면 원구성 협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고 신임 당대표는 “한나라당이 재선의원들도 참석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4석에 대한 후보자를 정해놓은 것은 너무도 뻔뻔한 처사”라며 “승자독식주의는 2년 전 이태순 전 당대표에 의해 한나라당이 먼저 세운 원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개사과와 철저한 반성이 없이는 협상의 의지가 없다”며 “조만간 이태순 전 당대표와 정재영 신임대표에게 정식으로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위원장제 폐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7대때 만든 부위원장직은 야당 간사를 무력화 시키는 처사였다”며 “부위원장이 민주당 몫이 되면서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부위원장제 폐지야 말로 민주당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 신임 당대표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완전 재정비 해 4대강 저지 특위, 무상급식 실현 특위, GTX 재검토 특위, 민생대책 특위 등 시급한 사항에 대한 특위를 신설하겠다”며 “한나라당과도 논의하고 비교섭단체 대표 한분과 비공식적으로라도 소통창구를 만들어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고 신임 당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해도 아직 우리는 야당이다”며 “김문수 지사가 갖고 있는 예산 집행권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비판하고 시정요구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